다이어트의 적 탄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탄생한 제로콜라.
진짜 0칼로리 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로콜라 칼로리
제로콜라 칼로리는 엄밀히 따지면 제로(0)는 아닙니다. 200ml 캔을 기준으로 약 2.4kcal의 열량이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식품위생법 상 100ml에 5kcal 이하의 칼로리는 ‘0’으로 표시할 수 있기 때문에 과장광고는 아닙니다.
실제로 이 정도 칼로리는 보리차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보리차 먹으면서 살찔 걱정 하지는 않잖아요? 제로콜라 5캔을 먹어야 겨우 아메리카노 한 잔 정도의 열량을 섭취하기 때문에 칼로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단맛이 나는데 혈당 수치가 높아지지 않을까 의심이 듭니다 (혈당 수치가 높아지면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체지방이 축적됨).
하지만 제로콜라는 혈당 수치를 높이지도 않습니다. 다른 탄산음료에 보통 들어 있는 액상과당이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죠. 여러 논문에서 증명됐고, 유튜버들이 몸소 실험한 영상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로콜라 성분
1. 수크랄로스
수크랄로스는 소주 같은 발효주에 많이 들어가는 인공감미료입니다. 설탕보다 600배의 당도를 갖고 있지만 열량이 거의 없죠. 제로콜라에 아스파탐이 들어간다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성분표를 보면 최근에 수크랄로스로 대체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크랄로스는 대부분 24시간 이내에 몸밖으로 배출되는 성분입니다. 클로로프로판이라는 독성물질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120도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해야 하는 조건으로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죠.
2. 구연산삼나트륨
구연산삼나트륨은 나트륨 화합물입니다. 청량음료 등에서 신맛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많이 쓰입니다.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물질로 알려져 있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나트륨이 축적되니 고혈압 환자나 신장병 환자는 주의해야 합니다.
3. 아세설팜칼륨
아세설팜칼륨은 설탕의 200배 당도를 지닌 성분입니다. 탄산음료나 껌 등에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체내에 흡수될 경우 아세트 아마이드라는 화합물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요, 아세설팜칼륨도 대사가 되지 않고 몸 밖으로 쉽게 배출되는 성분입니다.
이런 인공 감미료들은 우리 몸안에서 대사가 이뤄지지 않고, 대부분 몸밖으로 쉽게 배출되는 성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FDA나 WHO 등에서 안정적인 성분으로 인정받아, 오랫동안 가공식품 등에서 쓰이고 있죠.
최근에는 인공감미료가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미친다는 논문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실험에서는 과도한 인공감미료를 투여했고, 실생활에서 이 정도로 섭취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는 반론 역시 있습니다.
수크랄로스의 일일 최대 섭취량은 몸무게 1kg당 5~15mg 정도입니다. 80kg 성인 남자인 경우 400~1200mg 정도가 되는데요, 제로콜라 한 캔에 40mg 정도의 수크랄로스가 들어있으니 적어도 10캔 이상 마셔야 섭취할 수 있는 양입니다.
물론 나중에 또 어떤 연구결과가 나와서 인공감미료들의 유해성이 입증될지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안전성을 맹신하고 제로콜라를 물처럼 마시는 것을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제로콜라에는 카페인도 들어 있으니까요.
다만 일반 콜라 대신 제로콜라를 먹는 게 건강에 좋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따라서 막연한 공포로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종종 탄산이 당긴다면 제로콜라로 청량감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제로슈거의 미래는...'아스파탐' 발암 가능 물질 지정
승승장구하던 제로슈거 시장에 세계보건기구(WHO)가 연달아 제동을 걸었다. 5월 15일 제로슈거 제품을 체중 조절 목적으로 먹지 말라는 권고안을 발표한 데 이어 7월 14일 WHO의 암연구기관인 IARC(국제암연구기관)가 '아스파탐'을 인체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한 것이다. 아스파탐은 제로콜라 등 제로 슈거 음료에 주로 들어가는 설탕 대체 감미료다.
제로슈거 제품에 쓰이는 설탕 대체 감미료(이하 대체 감미료)는 설탕 없이도 단맛을 줘 주목받아 왔다. 단맛은 혀에 있는 단맛 수용체가 설탕 등의 성분과 결합할 때 느껴지는데 대체 감미료는 설탕보다 단맛 수용체와 더 잘 결합해 설탕보다 보통 수백 배 달다. 그럼에도 소화가 되지 않아 설탕과 달리 칼로리가 없거나 극소량이며 혈당량도 급격히 변하지 않는다.
‘일일섭취허용량’ 안에서만 섭취하면 큰 문제 없어
이후 WHO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시중에 판매 중인 대체감미료에 대해 일일섭취허용량(ADI) 내에서만 섭취한다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ADI는 사람이 특정 물질을 평생 동안 건강에 큰 위험 없이 매일 섭취할 수 있다고 보는 양이다.
이는 쥐와 비글 등 동물에게 독성시험을 한 결과를 바탕으로 정해지는데 특정 물질을 동물에게 먹여 독성을 일으킨 최소량의 100배 적은 양으로 정한다. 권훈정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도 안전하도록 100배 적은 양을 허용치로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체 감미료는 조금만 먹어도 매우 달기 때문에, ADI를 초과해 섭취하기는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아스파탐이 들어간 다이어트 콜라 1캔(250㎖·아스파탐이 약 43㎎ 기준)을 체중이 35kg인 어린이가 마실 경우 하루 55캔 이상 마셔야 ADI를 초과한다.
식약처는 "국민들의 식품첨가물 섭취량이 ADI를 초과하는지 여부를 주기적으로 재평가하고 있다"며 "2019년 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감미료 섭취량은 ADI 대비 0.1~1.4%로 안전한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에 포함하겠다는 IARC의 결정에는 이런 ADI가 고려되지 않았다. 7월 14일 JECFA(세계보건기구와 유엔식량농업기구의 합동 식품첨가물 전문가위원회)도 아스파탐의 ADI를 기존처럼 40mg/kg/1일(하루에 섭취해도 되는 최대량이 체중 1kg당 40mg)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식약처도 JECFA의 발표와 2019년 아스파탐 섭취량을 고려한 결과, 현재 아스파탐 사용 기준을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ADI 내에서만 섭취하면 큰 문제가 없다는 원래의 입장을 재확인 한 것이다.
대체 감미료를 체중조절 목적으로 먹지 말라고 한 WHO의 권고는 어떨까. 5월 15일 WHO는 당뇨병 환자 외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체 감미료 용법 : WHO 가이드라인’이라는 권고안을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체중 조절과 당뇨병 예방 목적으로 대체 감미료를 먹지 말라”는 내용이 담겼다. 대체 감미료가 장기적으로 먹었을 때 체중 조절에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비만 위험이 높아지고 성인의 경우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도 상승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이번 지침은 확실성이 낮은 근거를 기반으로 한 조건부 권고”라며 “권고안도 이를 정책에 반영하려면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서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WHO가 검토한 283개 연구 대부분이 동물시험이나 세포실험이고 사람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실험이 아닌 추적 관찰을 한 연구 등 대체 감미료의 유해성을 명확히 밝히기에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비용과 윤리적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는 인체 실험은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WHO의 권고를 고려해 대체 감미료를 조심해서 섭취하라고 조언한다. 김대중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설탕을 매일 많이 먹는 거랑 대체 감미료를 매일 조금씩 먹는 거랑 비교할 때 뭐가 더 나쁘냐에 대한 데이터는 지금 사실 없다”면서도 “대체 감미료도 비만과 당뇨병의 주된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는 등의 데이터들이 쌓이고 있어서 환자들에게도 마냥 안전하지만은 않을 거라고 설명한다”고 말했다.
칼로리도 없는 대체 감미료가 장기적으로 먹었을 때 비만과 당뇨병을 일으킨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몇 가지 가설을 이야기했다. 자세한 내용은 씨즈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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